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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위생직공무원 공채! 대학 졸업 후 바로 도전. 4개월의 수험기간.
등록일
2023-09-15
조회수
985
작성자
대방열림
본 내용은 2023 전라북도 최종합격자이신 수험번호 30110023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대학생 때 영양사 현장실습을 나가 일을 하면서 영양사는 나랑 안 맞다고 생각해서 식품위생직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식품위생직에 원래도 관심이 많았고 해서 고민 없이 결정했습니다.
졸업하고 바로 공부를 시작해서 약 4개월 준비하고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건 제 공부법하고도 맞지 않고 성향상 집에서 공부하는 걸 좋아해서 강의를 무엇을 들을지 많이 찾아봤습니다. 찾다 보니 대방열림이 가장 추천이 많았고 학교 다니면서 익히 들은 학원이라 후기같은 거 좀 더 찾아보고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좋은 조건의 광고로 학생들을 유인해서 돈만 많이 나가게 하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학생들이 원활한 수험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원카페에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올려주시는 게 마음에 들었고 또한 홈페이지만 봐도 학생들에게 진심인게 느껴졌습니다. 전주는 식위직을 공채로 채용해서 공채 365 패키지를 수강했습니다.
국어 : 김철민 교수님
비문학은 걱정이 없었는데 문학과 문법이 가장 저에겐 곤욕이였습니다. 수능 때도 이 2가지가 가장 힘들었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강의를 듣고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개념을 어렵게 말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여태 나왔던 기출 문제들이 이론교재에 많이 실려있어서 이론책만 열심히 회독해도 국어는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학생들이 집중력이 떨어지면 교수님의 재미있는 스토리나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는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조언들도 많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영어 : 오권영 교수님, 박동현 교수님
이론 교재는 두 교수님 각각 있습니다. 오교수님 책은 정말 빽빽하게 개념들이 차있다면 박교수님 책은 제가 필기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두분의 개념 강의는 아무래도 같은 과목이다보니 겹치는게 많지만 개념 공부를 2배로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어도 꾸준히 안하면 까먹기 쉬운 과목인데 반복해서 개념을 정리할 수 있어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개념은 다 알려주시지만 전부 다 시험에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빈출도가 많은 부분과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문법 위주로 가르치셨습니다.
오교수님은 생긴 것도 비슷하고 뜻도 비슷한 숙어를 노래로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엔 엥?하면서 웃겼는데 원래 암기는 유치하게 해야 머릿속에 오래 남기 때문에 계속 듣다보니 귀에 익고 어느새 따라부르고 있었습니다.
박교수님은 주제 찾기, 글 제목, 글쓴이의 주장, 순서, 빈칸, 문장 넣기 등 영어에서 비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정답을 유추할 수 있는 꿀팁을 알려주셨습니다. 글의 핵심 단어나 문장을 찾는 법, 글 전부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없거나 절약하기 위해 어는 부분부터 읽는 것이 좋은지 등 정답을 찾는 요령을 알려주셨습니다. 그 덕에 영어를 풀 때 지문을 다 읽지 않고도 빠르게 정답을 찾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 강하영 교수님
한능검을 땄기 때문에 한국사는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외울 게 정말 많은 과목인데 딱딱딱 끊어서 알려주시는 게 아니라 각각의 시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한국사는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A는 B이다'가 아니라 A는 이러이러해서 B이다'처럼 이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그래서 왜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이 사람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등 부연설명을 정말 자세히 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의 스토리텔링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서 a4용지에 정리했습니다.
수업만 하면 지루할 수 있는데 중간중간 인물의 사연이나 러브스토리 등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졸릴 틈 없이 쭉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능검 때 정리한 필기를 버리지 않아서 거기에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살만 더하는 식으로 정리해 시험장까지 가져가 빠르게 외울 수 있었습니다.
식품위생 : 김지연 교수님
졸업을 한 지 얼마 안 지났기 때문에 전공과목들은 공부하는데 힘들지 않았습니다. 김교수님의 가장 큰 장점은 그날 수업이 끝나면 성취도 평가라고 해서 그날 배운 내용을 o,x퀴즈로 만들어서 주시는데 이게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개념만 열심히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그 전 것이 기억이 잘 안나는데 수업이 끝나고 바로 퀴즈를 풀면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내가 어디가 가장 취약한지 한눈에 보여서 공부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식품위생은 아무도 안보는 구석에 있는 것까지도 나오기 때문에 교수님은 그것을 아시고 학생들에게 그런 부분까지 다 가르치셨습니다. 정말 책 하나를 통으로 외운다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개념책이 정리가 너무나 깔끔하게 되있어서 요약하는게 힘든 학생들은 개념책에 교수님의 판서필기만 잘 해놓고 시험 때까지 반복회독해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식품화학 : 이경연 교수님
이 과목 또한 전공과목이기에 암기하는 데는 문제 없었습니다. 식품화학도 100%암기라고 생각하는데 쉽게 외우는 법이나 꼭 외워야 하는 부분을 쪽집게처럼 찝어주셨습니다.
한 개념을 가지고 여러 문장을 만들 수 있는데 뜻은 같지만 표현을 다르게 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실제로도 같은 말을 하고 있는데 표현이 다른 문장이 시험에 많이 나왔어서 그런 부분들까지 세세히 알려주셨습니다. 말 하나만 바뀌어도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연습 시켜주셔서 시험 때 문제를 막힘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공부해야 할 과목은 5개이고 시간은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에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개념 강의는 다 들어야 했기 때문에 빨리 끝낼 수 있는 과목을 정하고 하루에 2과목씩 계획을 잡고 1과목 당 4~6개 정도를 들었습니다. 시간도 없고 빨리 끝내야 요약본을 만들고 기출문제도 풀어야 하기 때문에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수능 때부터 그렇게 들어와서 2배속은 빠르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하루만 밀려도 들어야 하는 강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웬만하면 쉬는 날도 많이 잡지 않았습니다. 대신 중간에 10분씩 쉬는 등 짧은 쉬는시간을 가졌습니다. 개념정리는 한 파트가 끝나면 바로 해야 기억에 더 오래 남고 나중에 힘들지 않기 때문에 바로바로 해줬습니다.
대단한 필기법도 아니고 저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정리했습니다. 손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힘도 들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표로 정리해야 보기 좋은 것들과 사진이 필요한 것들은 한글파일로 정리했습니다.
국어는 문학과 문법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문학 작품은 정말 많은데 가장 잘 나오는 것들과 저에겐 생소한 작품들 위주로 정리했고 문법은 뭐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전부 다 정리했습니다.
영어는 단어 싸움이라고 생각해서 단어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대략 15~20개 정도를 쓰면서 외우고 영어와 한글 번갈아가면서 외운 부분을 확인하고 안 외워지는 것들은 체크 표시해서 다시 외우고 또 써보고 다 외울 때까지 이런 식으로 반복했습니다. 단어나 숙어는 꾸준히 반복해야 머리에 남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하지 않는 날에도 단어 암기와 시험은 계속 했습니다.
한국사는 교수님의 스토리텔링과 제 스토리텔링을 잘 엮어서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외웠습니다. 문화, 사회, 정치, 경제 등을 단독으로 외우기 보단 물 흐르듯 하나로 연결 시켜서 정리했더니 오래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과목들은 학교 다니면서 정리한 필기들이 있기 때문에 교수님의 판서필기와 교재에 내가 배운 적이 없는 부분만 따로 추가해서 외웠습니다. 이 두 과목도 하나라도 더 외워야 이기는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A에 대한 설명 중 어떤 것이 선지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거의 다 외웠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가 제가 말을 하면서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암기할 때 문장이나 단어를 눈으로 읽고 마음속으로 읽고 입으로 읽고 한 번 할 때 3번의 읽기가 있기 때문에 혼자만의 공간에서 공부해야 합니다. 눈으로도 읽고 말을 함으로써 귀로 한 번 더 읽기 때문에 장기기억에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못하면 대답 못한 부분을 찾아보고 다시 질문하는 등 스스로를 가르치듯이 공부합니다.
공부량도 남들보다 적었고 그래서 배로 열심히 했는데 필기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을 때 신기하면서도 스스로에게 감탄했습니다. 합격 후 관련 서류들을 제출하고 학원에 면접자료 신청 메일을 보내고 자료만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받아서 확인해보니 정말 많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혼자서도 어떤 질문이 나올지 생각은 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고 꼬리 질문들도 자세히 있어서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료에 있는 꼬리 질문들까지 모든 대답을 준비했고 시사자료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혼자 찾기엔 한계가 있었는데 카페에 시사자료만 따로 정리해주셔서 직렬과 관련된 부분만 발췌하여 시간 날 때마다 읽었습니다. 그 지역의 공무원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도청이나 시청 홈페이지, 유튜브, 블로그도 많이 봤습니다.
전주는 1배수여서 면접날까진 긴장되지 않았지만 당일엔 조금 긴장했습니다. 대기시간도 길었고 계속 앉아서 힘들었는데 너무 마음이 풀어지지 않게 준비해온 답변 보면서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면접실에 들어가고 몇가지 질문을 하시는데 자료에 있는 것보다 좀 더 수준 있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질문의 형태는 비슷하기 때문에 준비한 답변에 살만 더 붙여서 대답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처음 보고 졸업하고 바로 했어서 또 시간도 없어서 과연 붙을까라는 걱정이 초반에 많았습니다. 게다가 식품위생직은 소수직렬이라 내년에는 티오가 없을 수도 있어서 올해 꼭 붙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몰론 중간에 그만두고 싶고 나가서 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딱 4개월만 버티면 되다는 생각으로 꾹 참고 공부에 임했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건 누구보다 자신 있어서 한 번 앉으면 끝날 때까지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밥 때를 놓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공부는 체력싸움이기 때문에 정말 힘든 날 아니면 헬스장도 꾸준히 갔습니다. 운동하고 오면 피곤해서 책상에 앉기 싫었지만 나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슬럼프 같은 건 없었습니다. 중간에 힘들 때가 있으면 10분 정도 쉬거나 신나는 노래 틀어놓고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아니면 아예 30분 정도 단잠을 잤습니다. 쉬는시간 없이 쭉 공부하는 것은 독이기 때문에 쉬는시간은 반드시 가졌습니다. 다만 오래 놀지 않고 타이머를 맞추고 그 시간은 세상 누구보다 신나게 쉬어주고 바로 공부로 돌아갔습니다. 스스로가 정한 공부시간과 쉬는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슬럼프 없이 쭉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하면서 힘든 점이 정말 많습니다. 나가서 놀고 싶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면서 현타가 올 때도 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다 값진 경험이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 시험은 절대평가도 아니고 내가 1점이라도 더 맞아야 올라가는 시험이기 때문에 기왕 시작한 거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으면 더 좋겠죠? 노력하는 자는 배신하지 않는다. 제 신념인데요.
이 말대로 지금까지 공부해왔는데 정말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그 노력은 누구보다 더 예쁘고 빛나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조금만 버티면 좋은 날들이 앞으로 많이 펼쳐질테니까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부는 체력 싸움이기도 하니까 체력도 잘 쌓길 바라요.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해주고 나가서 잠깐 산책도 해주면 좋습니다.
공부는 하면 할 수록 하기 싫은 것이지만 할수록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공부만한게 없기 때문에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물론 붙으면 좋겠지만 그 경험을 소중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떨어졌다고 좌절하지 말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서 또 공부하면 되니까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금 하시는 공부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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